전국 공공 도서관에서 전자책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많이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도서관마다 책을 보유하고 그것을 방문자에게 대여한다는 개념은 똑같아서..
e북으로 다운로드받아 볼 수 있다는 장점만 있을 뿐, 대여한도 때문에 인기도서는 남들이 반납할 때까지 기다려야 볼 수 있고 볼만한 책이 부족해서 잘 이용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도 전자도서관을 몇 번 이용 해 보려고 했는데 불편하고 찾는 책이 거의 없어서 잘 활용을 못 했네요.
그러다 서울시 전자도서관에서 "구독형 전자책"이라는 서비스를 발견했습니다.
서울 도서관 회원자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서울특별시 거주자 2. 서울특별시 소재 직장 또는 학교에 재직하거나 재학 중인 내국인
기존에는 도서관을 직접 방문해서 회원증을 발급받았던 것 같은데 요즘엔 비대면으로도 신청할 수 있네요.
"구독형 전자책"이라고 해서 밀리의 서재, YES24 북클럽, 리디 셀렉트 처럼 회원들이 따로 구독하는 건 줄 알았는데
도서관이 전자책 유통사와 매년 새로운 책을 계약(구독)해서 대여한다는 의미였습니다.
시작한 지는 꽤 된 것 같은데(2016년) 그동안 예산 문제로 지지부진 하다가 작년 전자 도서관 이용자가 늘면서 예산을 대폭 늘렸다고 하네요. 국내외 전자책 1만 5000여종, 오디오북 3000종이라니 규모도 제법 됩니다.
기존 도서관 전자책이 "소장용 전자책"이라면 "구독형 전자책"은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1. 매년 새롭게 갱신됩니다.
비정기적이지만 대체로 매년 5월쯤 갱신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년 내에도 몇 번씩 추가 계약된 도서가 들어오곤 합니다.
단, 이용률이 낮은 책의 경우 다음 해에는 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2. 소장형 전자책 보다 신간이 많습니다.
도서관 책들은 신간이 대체로 부족한데 "구독형 전자책"은 계약된 시점에 따라 신간이 많아집니다.
아무래도 최근 잘 팔리고 있는 인기 도서들은 못 들어오겠지만(유통사가 내줄리가..) 기존 "소장형 전자책" 보다는 신간이 더 많아 보였습니다.
3. 바로 대여할 수 있습니다.
이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구독형 전자책" 페이지에 있는 모든 책들은 기다림 없이 바로 열어볼 수 있습니다.
기존 "소장용 전자책"은 도서관에서 종이책 빌리는 것처럼 책마다 대출자 몇 명, 예약자 몇 명 이런 식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모두 대여중이면 열어 볼 수 없고, 사람들이 반납할 때까지 기다려야 볼 수 있죠. 예약자가 많으면 미안해서 빨리 반납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구독형 전자책"은 이 불편함을 모두 해결했습니다. 서점에 놀러 가서 책 펼쳐보는 심정으로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형식적으로는 대출가능권수 5권, 대출기한 15일(연장하면 추가 7일)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바로바로 대출/반납 할 수 있으니 제한이 없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전자책 유통사와의 계약문제 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전자책은 연체라는 개념이 없어서 기한이 만료되면 자동으로 반납 처리되니 편리합니다.
[모바일용 뷰어] 서울도서관 통합전자책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kr.co.smartandwise.ecoepub3viewer.seoul
PC뷰어나 모바일앱 품질은 썩 좋지 않습니다.
리디북스 같은 전자책 뷰어를 이용하다가 서울시 전자도서관 뷰어를 쓰면 엄청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뷰어 역할은 하기 때문에 아주 불편한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꽤 만족스럽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책을 고민없이 꺼내 읽을 수 있다는 게 참 기분 좋습니다.
구입하려던 책을 전자책으로 발견하면 돈 번 기분도 들고ㅎㅎ 어린이 책도 많아서 조카들 읽어주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소장형 전자책", "구독형 전자책", "국외 전자책"을 모두 검색 할 수 있는 통합 검색 사이트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자책 서비스 마다 정책이 다르다 보니, 검색되더라도 각각의 웹사이트로 다시 안내해주는 방식이고 속도나 검색 과정에 있어서 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로 구독형 전자책 전용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둘러보시고 마음에 드는 사이트를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변에 서점이 점점 사라지면서 책과 멀어지나 싶었는데
리디북스 같은 전자책 서점을 이용하게 되고 밀리의서재 같은 구독형 서비스도 경험해 보면서 오히려 더 책과 가까워졌습니다.
게다가 이젠 공공 도서관의 전자책 서비스 마저 좋아지니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오히려 요즘이 훨씬 더 책 읽기 좋은 시절인 것 같네요.
이미 잘 알고 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까 봐 소개해 봅니다.
아무쪼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p.s. 읽기 편하시도록 기존 내용에서 부족한 부분을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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